2009년 11월 11일 수요일

Anyone can cook! : 라따뚜이(Ratatouille)

Ratatouille(라따뚜이)
라따뚜이는 가지, 토마토, 피망, 양파, 호박, 마늘등의 여러채소와 허브를 넣고 가볍게 볶아 만드는 프랑스의 프로방스 지방에서 즐겨먹는 스튜요리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음, 한번도 맛 보지 못한 음식이지만, 한번 맛보고싶네요. 육식을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다소 맛이 없어보일수도 있으나, 저같이 엄청난 잡식성의 소유자는 침샘을 활발하게 움직이게 돕는 음식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특히 근 한달간 육식보다는 채식을 위주로하며, 약간의 체중감량과, 활력의 증가등, 몸 채식의 유익함을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오늘 함께하실 영화는 Disney Pixar-athon의 그 세번째!
라따뚜이(Ratatouille)입니다

요리와 쥐, 그리고 인간...

이 요리모를 쓴 귀여운 생물이 , 그 시커멓고 못생긴 들쥐라고? 말도 안 됩니다.

쥐, 하면 떠오르는 것은 불결하고 질병을 옮기고다니는 생명체입니다. 특히 영화의 주인공인 Remy(레미)는 무려 Rat입니다. Rat과 Mouse는 참 다른 동물입니다. 둘다 쥐를 표현하는 단어지만, Rat은 크고, 징그럽고, 비대한, 괴물같이 생겼다는 이미지를 가진 커다란 들쥐인 반면, Mouse역시 작고 징그럽지만, 디즈니의 미키마우스덕분에, 꽤나 청결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가진 집쥐입니다. 그런 Rat(들쥐)를 요리가 중심이 되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것, 인간을 피해다니는 다른 모든 들쥐로서의 삶과는 달리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마인드, 그리고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구스또의 아들, 인간주인공인 링귀니가 가지지 못한 절대미각과 후각, 그리고 뛰어난 요리실력을 소유하고있다는 설정은 매우 흥미롭고 신기한 컨셉이 아닌가 싶습니다.

계속 되는 긴장감, 그리고 해소...

약간 모자른 링귀니, 대화도중 레미를 물에 빠뜨려버렸습니다.

은근히, 꼬이고 꼬인 스토리를 가진 라따뚜이! 레미가 가족들과 떨어졌을때부터 시작하여, 링귀니가 레미를 만났을때, 레미를 만나 레미가 모자속에 들어가 요리를 할때등의 작은 긴장들을 통하여, 계속 몰입해서 볼 수가 있었습니다. 분명, 이 말은, 아주 크고, 급박한 느낌의 긴장감이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스케일의 긴장감과 유머가, 영화를 보았을 때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해 주었습니다.

간략한 인물과 스토리 설명..

이고, 스키너, 레미, 콜렛, 링귀니(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이미 언급했다시피, 주인공은 쥐 "레미(Remy)"와 인간 주인공 "링귀니(Linguini)"입니다. 그 외, 구스또가 죽은 후, 현재 요리장을 맡고 있는 스키너(Skinner), 음식평론가 이고(Ego), 링귀니와 사랑에 빠지게되는 콜렛(Colette)정도가 주요 인물입니다.
스토리를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혹, 영화를 보지 않으셨거나, 영화를 보실 분들은 펼치지 않으시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펼치기를 누르면 펼쳐집니다.

펼치기.


섬세한 묘사,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감동..

디즈니 픽사는, 레미의 털 하나하나, 허브 한조각 한조각까지 묘사했습니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표정연기와, 동작들도, 이질감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 말했든, 작고 큰 긴장감이 연이어 이어지는 재미있고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 지친 우리에게 자그마한 꿈을 꾸는 듯한 희망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씬에서 음식평론가 이고가 말한 Critic(평론가)의 역할, 그리고 어떠한 잣대를 가지고 평론가가 평가를 해야하는 것인지, 새로운 것에 대한 발견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부정했던 "Anyone can cook!(누구나 요리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자신만의 논리로 받아들이는 점을 통하여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Anyone can cook!

레미에게 꿈을 준, 그리고 떠나버린 콜렛에게 다시 계기를 준 구스또의 "Anyone can cook!"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꿈을 꾸고, 이룰 수 있습니다. 허상에 가까운, 꿈같은 소리입니다만, 이 말도 안되는 소리는 우리에게 희망과 꿈을 줍니다. 픽사는 라따뚜이를 통하여 많은 것을 이야기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다, 누구나 꿈을 꾸고, 누구나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애니메이션으로서 삶에 지친 우리에게 보여주었을 뿐 입니다.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라따뚜이! 누구나 한번 쯤은 보아도 좋을만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요리사가 된것처럼, 멋지게 요리라도 해 보시는것이 어떨까 조용히 권해보며,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댓글 17개:

  1. 요리라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고양이는 안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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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요즘 리뷰 재밌게 잘 보고있어요. :)



    에펠탑과 파리의 야경이 멋지게 펼쳐지는 라따뚜이!!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픽사만이 능가할 수 있다는 말을 증명해주는 애니메이션이었죠.

    동작도 너무 너무 부드럽고,

    파리의 야경, 식당 주방 물 속..

    정말 그림 티 하나도 안나고 아름답고 실감나더라구요.

    귀엽고, 소소하고, 즐겁고, 유쾌하고, 재밌고,



    보는 내내 웃고 행복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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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표정 표현이 참 섬세합니다.^^

    앗. 줄거리를 살짝 가려주시는 센스..정말 정성스런 포스팅이 물씬 풍깁니다.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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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클리티에 - 2009/11/12 21:53
    리뷰를 잘 읽어주신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

    요 근래 계속해서 픽사의 작품들을 보고있습니다만, 역시 픽사야,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참 애니메이션을 잘 만드는 회사인 것 같습니다.

    묘사력이 아주 좋았습니다. 털하나하나, 소소한것하나까지 신경을 쓴게 눈에 보입니다. 너무 자연스러워서요. :) 클리티에 님 말씀대도 귀엽고 소소하고, 즐겁고 유쾌하며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 행복한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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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마가진 - 2009/11/12 23:03
    저번에 마가진님께 가리지 않아 좀 죄송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스토리를 절대 쓰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결국 그래도 간략하게라도 스토리설명이 이루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펼치기 와 접어두기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마가진님 감사합니다. :)



    픽사의 애니메이션들은 표정표현이 사람의 마음을 녹일정도로 따뜻합니다. 내년엔 토이스토리가 나온다니 기대가 되네요 :)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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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旅인 - 2009/11/12 21:00
    ㅎㅎ 고양이는 나오지 않습니다. 방금 빠르게 확인을 해 본결과, 쥐를 죽이려는 총쏘는 할머니만 나옵니다. 고양이가 나왔다면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됬을지 궁금해지네요. :) 고양이 좋아하시나봐요? 저도 고양이 참 좋아하는데.... 여튼 여인님 행복한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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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제가 실제로 쥐를 잡아본 적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재미있어보이는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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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키다링 - 2009/11/13 02:18
    ;;실제로 쥐를 잡으시다니... 용자시군요... 한번도 쥐를 잡아본적은 없습니다. 죽은쥐만... 여튼~ 라따뚜이 재미있습니다! 꼭한번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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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컴포지션 - 2009/11/13 01:52
    고양이가 나오면 톰과 제리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저도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항상 주변사람들이 싫어해서 한번 정도 밖에 길러본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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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이거 일본에 있을 때 봐서 100% 전부 이해하지 못했었더랬어요 ㅠ.ㅠ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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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와,~ 이거 정말 재밋겠어요. 리뷰를 보니까 안 보곤 안 되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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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위소보루 - 2009/11/13 15:35
    아하- 일본에서 보셨군요, 저같은 경우는 미국에서 나오자마자 보았습니다. :) 그리고 요새 리뷰쓰기사작하면서 다시보았습니다. 확실히 다시 보니까 놓친것들이 보이더라구요! 다시한번 보시길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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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Popeye - 2009/11/13 15:59
    오, 아직 안보셨군요! 디즈니 픽사영화중에서 어떻게보면 가장 걸작에 가까운 스토리와 그래픽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한번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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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컴포지션 - 2009/11/13 01:51
    아이구.. 아닙니다. 전 웃자고 한 소리였는데..

    엉뚱한 오해를 불렀군요. ^^;;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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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마가진 - 2009/11/12 23:03
    ㅎㅎㅎ 웃자고 한 소리인것은 알고있었습니다 :) 하지만 항상 제가 리뷰를 쓰면서 느낀건, 제 리뷰는 너무 스포일링을 많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마가진님 덕분에 한번 더 생각해 보았어요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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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진짜 제일 재밌게 본 애니메이션! DVD도 샀습니다 저는 ㅎㅎㅎ

    제가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중심적인 메시지는 "만남" 이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서로의 결점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 을 통해 조금씩 온전한 인생이 되어갈 수 있다는 것, 뭐 이런 걸 많이 느꼈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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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hlighter - 2009/11/19 15:48
    "만남"이 중점적인 메세지라는 것에 대하여 깊은 공감을 합니다! 만남이 없다면, 라따뚜이란 영화는 그저그런 영화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

    아이팟 고치신거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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