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맛있는 스시..
생각만 해도 입에서 군침이 도는, 해산물. 싱싱한 회, 초밥, 그리고 갓 구운 생선구이와 얼큰한 매운탕에, 쫄깃쫄깃한 조개구이, 고급스러운 랍스타와 시원한 칵테일 새우까지. 해산물, 생선하면 떠오르는 건 역시 "음식"입니다. 특히 어렸을 적에는 민물고기든, 바다물고기든, 껍질이 있던 없던, 생선들, 또는 해양생물들 하면 지금보다 더더욱 음식이라는 관념만이 있었고, 그리고 먹지 못하는 물고기, 열대어들은 생긴것에 색깔까지 이상하여 징그럽다고만 생각했었습니다.
오늘 함께하실 영화는, 화려한 색깔의 징그러운 열대어들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해주었고, 물고기는 항상 음식일 필요는 없다는 당시의 관념에 꽤나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해준 픽사의 2003년 개봉작, 영화 [니모를 찾아서]입니다.
주요 인물..(물고기) 설명
오른쪽부터, 말린, 도리, 그리고 니모입니다.
먼저, 간다히 주요인물에대하여 설명을 하겠습니다. 니모를 찾아서에는 딱 세 인물정도가 주요인물로 볼 수 있습니다. 니모, 니모의 아빠 말린, 그리고 니모를 찾아 떠나는 말린의 옆에서 든든한 서포트를 해주는 도리입니다.
먼저 말린, 아내인 코랄을 곰치의 습격으로 잃은, 약간 소인배같은 니모의 아버지입니다. 한쪽 지느러미가 짧은 니모를 과보호하는 인물로, 과거의 충격때문인지, 광대어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웃기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나중에 니모를 다시 되찾고 돌아온 후, 다시 자신감있게 조크를 던질 수 있고, 니모를 더이상 과잉보호하기보다는 자식의 가능성을 더 키워주는 인물로 변화합니다.
도리, 약간 모자란, 단기기억상실증이 있는 파란색 물고기입니다. 유일하게 니모를 태운 보트를 목격했다는 이유만으로 말린과 함께 도리를 찾는 여행을 합니다. 말린에게 정신적으로도 그 밖에 여러가지로 의지가 되는 인물입니다.
니모, 곰치의 습격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알에서 부화한 말린과 코랄의 자식입니다. 한쪽지느러미가 불편한 물고기입니다. 그것 때문인지 약간 수영능력이 부족하며, 그것에 대하여 약간의 컴플렉스가 있는 듯 합니다. 치과의사에게 잡혀가 어항속에 갇혔을 때, 그곳에서 "할수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고, 변기통을 통하여 어항을 끝내 탈출하게 됩니다.
말린 vs 도리
마치 필자가 조크를 날릴때의 친구들의 얼굴을 보는것과 비슷하다.
니모를 찾는 여행에서, 말린과 도리는 많은 것을 얻습니다.
방금 전 인물 설명에도 말했듯이 아내를 잃은 말린은 하나뿐인 아들인 니모를 잃지 않기위해 노심초사 하는, 그리고 아들을 매우 사랑하는 전형적인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과 같습니다. 약간 사랑하는 방식이 "과잉보호"라는, 아들에게 충분히 상처를 주고도 남을만한 어찌보면 매우 잘못된 모습입니다. 또한 인크레더블의 인크레더블처럼 혼자 일하기를 원하는 모습마저 보여줍니다.
도리의 결정적인 도움으로, 시드니에 가는 방향을 알게된다.
약간 바보스러운 도리는 얼떨결에 말린과 함께 니모를 찾는 여행을 하게됩니다. 단기기억상실증을 가진 그녀가 니모가 갇혀있는 집의 주소를 잊지 않으려 반복하는 모습과 포기하려는 말린에게 희망을 주는, 꽤나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캐릭터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단기기억상실증을 가진 그녀에게서 끝없이 자신의 "집"을 찾는 모습과 그리고 말린이라는 "집"을 찾았을때 잃지않기 위하여 발버둥치는 모습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P. Sherman, 42 Wallaby Way, Sydney....
마지막에 말린이 니모가 죽었다고 믿고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지만,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지금까지 약간 한심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도리가 니모를 찾고, 필사적으로 잃지 않기 위하여, 말린에게 니모를 찾아주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어떠한 것이 옳은 것인지 생각 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고기라는 평범한 소재로...
뻔한 스토리입니다. 평범한 소재에 걸맞은 평범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평범한 소재와 평범한이야기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바꾸어버리는것이 픽사의 능력이 아닌가 합니다. 어떻게보면 엄청나게 평범해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인물들의 성격과 표정, 그리고 행동거지는, 그 평범함을 특별함으로 바꾸어 버립니다.
물고기와 친구가 되기위하여 3주간 해초만 먹은 상어 "브루스" 금연모임을 연상시킨다.
예를 들어 물고기 친구들을 만들기 위하여 채식을 하고 친구들과 모임을 만든 상어가 엄청나게 특별하고 우습게 보일수도 있지만, 금연과 알콜중독을 이겨내기 위하여 한 곳에 모여 빙 둘러앉아 서로의 발전점을 찾아나가는 모습처럼 우리 일상에서 볼수있는 아주 "평범한" 것들입니다. 니모를 찾아서라는 물고기라는 주제를 가진 영화를 통하여, 평범함을 그대로 담아내어 특별하게 표현해내는 픽사의 역량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Keep Swimming! 한쪽 지느러미가 짧은 우리들에게 보내는 메세지.
한쪽의 짧은 지느러미는 변명에 불과하다.
말린 보다는 도리에게 배워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을 이미 위에서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니모가 한쪽 지느러미가 짧은 것, 그것은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것이라고 생각 해 봅니다. 짧은 지느러미라는 이름을 가진 "환경"때문에 "난 할 수 없다"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시도도 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많은 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니모가 어항속 공기필터에 끼었을 때 온 힘을 짜내 빠져나온 것과 같이, 도리가 단기기억상실증이라는 것을 이겨내고 계속해서 노력하여 니모가 갇힌 주소를 알아 낸 것과 같이, 우리가 짧은 지느러미를 이겨낼 수 있다면 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도전, 그리고 노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영화! [니모를 찾아서]였습니다.
역시 컴포지션님의 평은 읽는 사람에게 늘 즐거움을 줍니다. 그런데 도리는 회 떠 먹으면 맛이 없을 것 같습니다. 파래서...
답글삭제3주간 해초만 먹는 상어, 참 가상한 상어네요.
지금 막 집중이 안되는 책을 덮어놓고, 자버릴려던 참에 맘을 바꿔 책을
답글삭제다시 펴보게 하는 포스팅이네요.
"먹지 못하는 물고기, 열대어"에서 빵 터져서 잠도 깨고 갑니다
다음 포스팅이 벌써부터 기대되요-! ㅋㅋㅋ
@旅인 - 2009/11/18 18:04
답글삭제파란회라... 등푸른생선은 두뇌발달에 좋다고는 하는데, 몸이 푸른 생선은 과연 어떨지요..
조금이라도 즐거움이 되셨다면 그것이야말로, 제가 바라는 것입니다. :) 항상 읽어주시고 서포트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이PD - 2009/11/18 18:12
답글삭제저기 존댓말 쓰시면 전 어떻게 하라구요. ㅋㅋㅋㅋ
블로그 시작하신거 축하드리고, 좋은 포스팅 많이 부탁드립니다.
(어색) 행복한 하루되세요 :)
갑자기 물고기보다 못한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답글삭제예전에 대형마트에서 해수어항을 보았을 때, 그 때 처음 흰동가리를 보았죠.
와~ 그 화려함이란..^^
이제 흰동가리라는 이름보다는 니모라는 이름이 더 친숙한 물고기가 되었군요.
잘보고 갑니다.^^;
@마가진 - 2009/11/18 23:59
답글삭제흰동가리라는 이름의 물고기군요... 계속 Clown Fish라는 이름으로 등장해서 광대어라는 명칭이 맞는 명칭인 줄 알았습니다. 아마 작년인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처에 위치한 수족관에 간 적 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이 물고기를 보았습니다. 이쁘더군요.. 먹을수는 없을 것 같지만..
여튼~ 물고기도 하는데, 우리인간도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이기는 인간이 되어야죠! 행복한 하루되세요 :)
영상도 색채가 화려한게 예쁘고..부성애를 다루고 있어서 내용도 좋았어요.
답글삭제리뷰 올려 주시니, 또 한번 보고 싶네요..
니모도 넘 귀엽고 파란색 물고기인 도리도 넘 귀엽고. ㅎㅎ
특히 고래말 따라한다고 [커~엄~ 배~액~] 이럴때 뒤집어졌어요..ㅋㅋ
다음 리뷰는 무엇일지, 기다려지네요.. ^^*
저도 이영화 극장가서 봤는데 참 예쁜영화 같아요...
답글삭제위에 스시미니어처도 넘 깜찍하네요..^^
@클리티에 - 2009/11/19 18:06
답글삭제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픽사의 영상과 색체는 화려하고 아름답죠 :) 물고기들이 제각각 개성을 가지고있어 참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
다음 리뷰는 몬스터 주식회사 (Monster Inc.)입니다. :) 행복한 하루되세요 :)
@돌코리아 - 2009/11/19 23:06
답글삭제오~ 극장에서 보셨군요... 저는 DVD로 접했습니다! 토이스토리 3는 꼭 극장가서 봐야겠네요.. :) 행복한 하루되세요 돌코리아님 :)
저도 참 마음이 따듯해지는 영화였어요^^ 컴포지션님 덕분에 저도 픽사애니 못본것 찾아보고 있습니다 몬스터 주식회사 또 보러올게요^^
답글삭제완전 재밌었던 '니모를 찾아서..'
답글삭제보면서도 내용은 신파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고 보는 눈이 유순해져서 그런지, 그런 신파마저도 요즘 같은 각박한 세상에선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이 살짝 드네요.. ^^
@善水 - 2009/11/22 07:25
답글삭제아이코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계속되는 숙제와 시험과 프로젝트덕에 업데이트도 답글도 못했네요.. :)
니모가 참 재미있는 영화였죠! 픽사애니를 찾아보신다니 멋집니다. 저는 지금 남은 픽사영화리뷰가 네개인데... 끝나면 뭘 해야할지 막막하네요.. :) 행복한하루되세요 :)
@얼음구름 - 2009/11/24 01:18
답글삭제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얼음구름님!
요즘같은 세상에서는 유치하고 신파적인 내용이 특히나 더 마음에 와 닫는것 같습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