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년은 계속 같은 자리에 앉아 머물러 기다리고 있다. 그는 무엇을 기다리는 것일까, 부모일까? 아니면 연인일까? 사실 소년은 자신이 무엇을 기다리는 지, 그리고 왜 기다리는 지 잘 모른다. 하지만, 계속해서 기다린다.
10년이 지났다. 소년은 그대로, 그 공간에서 무엇인가를 기다리고있다. 10년이라는 조금은 긴듯한 시간은 소년을 조금 더 성숙하고 강하게 변화시켜주었다. 그리고, 약간은 공허한 듯한 그 길을 천천히 걸어, 자신이 기다리는 무엇인가를 찾으러 가리라 마음먹는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났다. 소년은 이제, 그 공허한 길을 하염없이 걸으며 기다리고, 찾는다.
소년은 대체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인가. 소년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게 묻고 답하며 홀로 그 공허한 거리를 걷다 뛰다한다.
길고 긴 시간이 지나, 소년은 가던 길에 검은 얼굴을 가진 이를 만난다. 그는 말한다.
"소년이여 드디어 만났구나. 이제 그만 나와 같이 쉬자"
소년은 말한다.
"아직은 쉴 수없어요. 계속 걸어야해요. 당신이 제가 찾던 그라는 것을 어떻게 알죠?
당신의 모습은 너무 초라하고 어두워요. 아마 당신은 제가 찾는 그분이 아닌 것 같아요."
검은 얼굴의 그가 웃으며 대답한다.
"네가 내 모습에 실망을 하던, 환희를 하던, 초라한 모습으로 나를 찾았건,
부유한 모습으로 나를 찾았건, 그것은 관계없어. 하지만, 나는 네가 찾던 그 존재, 그리고 너와 함께 쉴 존재, 그 뿐이야."
소년은 다른 소년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찾던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기에, 결국 체념한다. 그리고 자신이 찾던 그 존재와 함께 깊은 잠에 빠진다.
관념적인 느낌이 드네요...
답글삭제꼭 저의 성장과정 같기도 하구요.. ^^;
오오오.. 최근에 읽은 '고도를 기다리며'가 생각났어요.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답글삭제검은 얼굴의 그와 함께 쉬는 기분은 어떨까요?
오랫만에 들리네요.
답글삭제글 잘 읽고 가요..느낌 있고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그별 - 2010/04/04 17:32
답글삭제원래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고치고 고치다보니 이상해져버렸습니다.. 행복한 하두 되세요 :)
@흰돌고래 - 2010/04/05 00:24
답글삭제헉... 고도를 기다리며와 비교해주시다니.. 영광입니다.. 글에 검은 얼굴의 그와 함께 쉬는 기분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제가 잘 몰라서요.. 좋은 날 되세요 흰돌고래님 :)
@ordinary - 2010/04/05 04:49
답글삭제잊지 않곧 방문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볼일 없는 글인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ordinary 님 :)
사진과 글이 참 잘 어울립니다~
답글삭제좋은 포스팅 고맙습니다! ^^
@에바 - 2010/04/06 06:05
답글삭제아 에바님 오랜만입니다! 사진은 그냥 구글에서 이것저것보다가 검색한건데.. 다음부터는 제가 그린 그림으로 또는 제가 찍은 사진으로 올리고 싶네요. 으으.. 좋은 날 되세요 :)
@에바 - 2010/04/06 06:05
답글삭제혹시 블로그 주소바꾸셨나요? 가르쳐주세요! :)
참 여운이 남는 글입니다.
답글삭제@컴포지션 - 2010/04/06 09:57
답글삭제비밀 댓글 입니다.
@에바 - 2010/04/06 06:05
답글삭제앗 되네요! :)
후후! 오 저도 팔로우 해야겠네요-
@旅인 - 2010/04/06 13:47
답글삭제여운이 남는데.. 뭔가 부족해서 여운이 남는것 같습니다. 아이고.. 어렵네요..
글과 사진이 너무 잘 어울리는 군요.
답글삭제흠.. 내가 찾는 것은 무엇일지..
동물원의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의 가사처럼,
어딘가 있을 무언가를 아직 찾고 있다고 해야 할지...
@마가진 - 2010/04/11 21:45
답글삭제늦은 댓글 죄송합니다.. 너무 바빠서요..
사진은 구글에서 무단 펌질을.. :)
시청앞 지하철 역 노래 좋아하세요?? 저도 동물원 팬입니다. 하하하.. :)